콜롬비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스가(50), 일명 '배꼽털'을 북부 접경도시 네코클리시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연합뉴스콜롬비아의 마약왕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가 특수부대와 헬기까지 동원한 작전 끝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오토니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다이로를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군은 전날 안티오키아주(州) 우라바 지역에서 특수부대원 500여 명과 헬기 22대 동원한 작전 끝에 오토니엘을 붙잡았다.
그는 매년 수백 톤의 코카인을 수출하고, 경찰 살해, 미성년자 유인, 아동 성착취 등 혐의로 기소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25일 안데스 연방 대법원에 오토니엘을 미국으로 송환하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디에오 몰라노 국방장관은 "국제적 범죄를 저지른 이들 모두가 범죄인 인도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토니엘의 소재와 관련된 정보 제공을 대가로 콜롬비아 정부는 30억 페소(약 9억 4천만 원), 미국 정부는 500만 달러(약 58억 7650만 원)의 현상금을 각각 걸었다. 이 현상금은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오토니엘은 좌익 성향의 게릴라로 활동하다 불법 무장단체에 가입한 뒤 마약 밀매 조직인 '걸프 클랜'의 우두머리가 됐다. 걸프 클랜은 콜롬비아 32개 주 가운데 12곳에서 활동하며 조직원만 3800여 명에 달한다. 걸프 클랜은 불법 채굴에 관여하고 있고, 전국 지역사회의 지도자를 위협하거나 살해했다고 콜롬비아 정부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오토니엘이 걸프 클랜을 통해 연간 180~200톤의 코카인을 밀매하고 콜롬비아 군인 200명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