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아네트' 포스터. 왓챠WATCHA·그린나래미디어 제공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가 오늘(27일) 개봉한다.
'아네트'는 오페라 가수 안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가 사랑에 빠지면서 무대 그 자체가 된 그들의 삶을 노래한 시네마틱 뮤지컬로, '퐁네프의 연인들' '홀리 모터스' 등을 연출한 프랑스 거장 레오 카락스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이자 첫 영어 영화다.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담 드라이버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라 비 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옹 꼬띠아르가 상대역을 연기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비틀스가 인정한 미국 밴드 스팍스(SPARKS)의 론 마엘, 러셀 마엘 형제가 영화의 원안과 음악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홀리 모터스'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레오 카락스 감독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아네트'는 스팍스의 제안으로부터 시작했다. 나는 13살 때부터 스팍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좋아했다. 예전부터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화도 만들고 싶었기에 협업이 즐거웠다"며 "내가 아빠라는 점에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나쁜 아빠의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패션 매거진 GQ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레오 카락스 감독은 "배우들이 거의 라이브로 노래를 녹음했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촬영하며 보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했다"며 "배우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보다 노래를 하는 게 표현하는데 더 자유로웠다"며 "현실에서는 노래를 하지 않으니까 현실에서 섞을 수 없는 요소를 더 쉽게 섞을 수 있었다. 그로테스크하거나 심오한 것들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레오 카락스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이자 첫 영어 영화 '아네트'는 오늘(27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