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녀 노소영씨(오른쪽)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에 대해 "현충원은 아닌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나머지 장지 문제는 유족분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과 장례 절차와 장지 등 문제를 논의했다.
전 장관은 유족들과 면담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이 12·12 사태라든지 5·18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과오가 있지만, 그럼에도 (대통령) 직선제가 된 이후에 북방정책 등을 한 공훈도 있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유족분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국가장으로 하게 된 만큼 유족분들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장례위원장은 국무총리가, 장례집행위원장은 행안부 장관이 구체적인 심의는 행안부 차관이 추후 단장을 맡아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종민 기자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은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영결식 및 안장식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장지는 가족들의 뜻대로 파주 통일동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으로서 노태우 정부 실세로 꼽혔던 박철언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민족 문제에 특별한 열정을 갖고 했다"며 "파주는 남북을 가로 지르는 통로로, 상주가 만약을 상정해 봐놓은 곳이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