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해 "조금 더 일찍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유 실장은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정부가 이번 사태에 너무 무책임하고 무능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유 실장은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의미있게 받아들여 예측을 하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뼈아프다"면서도 "일본의 수출규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있어 전화위복이 됐던 것처럼, 학습효과가 있었다"며 정부의 대응을 강조했다.
이에 임 의원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 아니냐. 왜 자화자찬을 하느냐"고 지적하자 유 실장은 "자화자찬이 아니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북 익산시 시민들이 10일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 요소수 수출 절차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외교부나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고, 도착 물량과 시간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께서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다"면서 "여러 나라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그 나라들과 상당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내부 태스크포스(TF)와 정부 차원에서 재고 물량의 원활한 공급과 매점매석 점검을 하고 있으며,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요소수의 판매 등을 제한하는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의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크와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상기하며 "이번에도 이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송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되겠다는 말씀을 오늘은 분명하게 드릴 수 있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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