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광양 익신산단에 위치한 ㈜날다 드론 교육장에서 '에너지 시설점검 실증 및 군집드론 기술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48대로 구성된 군집드론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전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선보여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군집 비행드론 시연회가 전남 광양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광양 익신산단에 위치한 ㈜날다 드론 교육장에서 '에너지 시설점검 실증 및 군집드론 기술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시연회에는 에너지 시설 검증기관과 시연기업, 진흥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진흥원으로부터 '산업용 드론 기반 구축 실증 시범사업'내 단위사업인 현장실증 지원사업 등에 선정돼 지원을 받는 ㈜날다에서는 이날 48대로 구성된 군집드론과 30대 광학줌과 열화상 카메라 등 고성능 촬영 장비가 장착된 산업드론을 시연했다.
국내 상업 드론의 효용성과 안전성 등 개발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에 함께 고민할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날 군집드론의 드론쇼는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상용통신망이 적용된 군집드론은 한 번에 하늘로 떠올라 사전 세팅된 프로그램에 의해 배열 구도를 바꿔가며 일사불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군집드론은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이 평창의 밤하늘을 오륜기로 수놓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여 대한민국 드론항공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
군집드론의 경우 기체 수와 위치, 움직임, 신호 및 센서, 배터리, 조종 프로그램 등 비행 조건이 완벽해야 하는 데다 바람과 기온 등 급변하는 기상 영향도 변수로 작용해 비행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이날 시연회에선 산업용 드론을 이용해 태양광발전 등 전력에너지 시설을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드론은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태양광 패널의 기능 여부를 탐색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세척수를 분사해 태양광 패널을 씻어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익숙해진 드론은 산업, 재해, 운송, 물류, 군수 등 다방면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고, 여느 산업 분야보다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도내 드론기업과 수요기관의 매칭 등 드론산업 활성화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술개발 및 창업 지원, 인력양성 등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