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정한, 산체스, 김준태, 타이푼 타스데미르. 대한당구연맹당구 3쿠션 월드컵에서 허정한(44·세계 랭킹 19위)이 준우승을 거뒀다.
허정한은 14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1 베겔 세계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6위)에 42 대 50으로 아쉽게 졌다. '2016 후루가다 세계 3쿠션 월드컵' 이후 5년 만의 우승이 무산됐다.
하지만 허정한은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월드컵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14명의 한국 선수 중 결승까지 올라 3쿠션 간판임을 입증했다.
허정한은 16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세계 24위)를 50 대 35, 8강에서 2019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당구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세계 5위)을 50 대 36으로 꺾는 등 기세를 올렸다. 준결승에서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세계 4위)와 접전 끝에 50 대 47로 이겼다.
다만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4대 천왕 산체스를 넘지 못했다. 허정한은 2020년 안탈리아 세계 3쿠션 월드컵 우승자 산체스와 9이닝과 17이닝 하이런 8점 등 선전했다. 그러나 이닝 평균 1.785점의 꾸준한 산체스가 앞섰다.
공동 3위는 김준태와 타스데미르가 올랐다. 다음 3쿠션 월드컵은 12월에 이집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