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87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을 넘긴 것은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 25일(3270명) 이후 두 번째다. 지난 주 수요일(10일·2425명)과 비교하면 무려 762명이 늘었다. 서울 신규 확진자 수는 1436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9월 24일 122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황진환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약 2주 만에 서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36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천436명은 종전 최다 기록인 9월 24일 1천221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전일 846명보다 무려 590명 늘었고 1주일 전 973명보다는 463명이나 많았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감염은 1천432명, 해외 유입은 4명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9월 24일 1천221명에서 지난달 18일 298명까지 내려갔다가 이달 2일 1천4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600~1천명대를 오르내렸지만 16일에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검사 인원대비 확진자 비율도 2%에 육박하는 1.8%로 치솟았다.
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8명 추가됐다.
서울의 누적 사망자는 총 898명에 달한다.
집단감염 사례별로 보면 강동구 병원에서 3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49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대문구 병원에서도 16명이 확진돼 누적 39명이 감염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 618명,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 642명 등이다.
연령대 별로는 60대가 전체의 21.9%인 315명, 70대가 16.6%인 239명 등으로 노령층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백신 예방접종을 먼저 했으나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노령층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0.6%를 기록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서울 전체 중증환자 전담 병상 345개 중 278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67개 남아 있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3.3%로 집계됐다. 전체 22곳 2천160병상 중 1천583개가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9.0%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접촉이 늘고 백신예방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 가능성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