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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줄 개봉에 10월 극장 매출·관객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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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대작 줄 개봉에 10월 극장 매출·관객 수 ↑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졌던 '007 노 타임 투 다이' '베놈 2' '듄' 연이어 개봉
    지난해 10월 대비 매출은 22.4%, 관객 수는 12% 증가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196억 원 매출로 10월 흥행 1위
    '십개월의 미래', 비수기 한국 여성 영화의 흐름 이어가

    각 배급사 제공각 배급사 제공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며 개봉을 연기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며 10월 매출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8일 발표한 '2021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007 노 타임 투 다이'(9월 29일 개봉)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10월 13일 개봉) '듄'(10월 20일 개봉)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9월 말부터 1~2주 간격을 두고 연달아 개봉, 개천절과 한글날에 대체 휴일이 적용되면서 10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증가했다.
     
    10월 전체 매출액은 5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4%(93억 원) 늘었고, 전체 관객 수는 519만 명으로 12.0%(56만 명) 증가했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에 힘입어 10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374.2% 증가한 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196억 원(관객 수 197만 명)의 매출로 10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104억 원(관객 수 104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2위에 올랐으며, '듄'은 81억 원(76만 명)의 매출로 3위를 차지했다.
     
    '원더우먼 1984'의 개봉이 연기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 10월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그간 개봉이 연기됐던 외국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진위는 "이번 10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2020년 10월과 비교해 24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영화진흥위원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그러나 '007' 시리즈와 '베놈 2', '듄'에 이어 지난 3일 마블 스튜디오 신작 '이터널스'까지 개봉하며 10월 한국 영화 공백이 커졌다.
     
    올해 10월 500개 관 이상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의 부재로 인해 한국 영화 매출액은 지난해 10월보다 76.7%(249억 원) 감소한 75억 원, 한국 영화 관객 수도 76.6% 감소한 8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도 외화가 선전했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아네트'가 1억 7438만 원(관객 수 2만 74명)의 매출로 10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군대 의문사를 소재로 한 스릴러 '수색자'는 1억 4090만 원(관객 수 2만 586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으며, 1억 2243만 원(관객 수 1만 3275명)의 매출을 기록한 '쁘띠 마망'이 3위에 자리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2018년 '미쓰백' △2019년 '82년생 김지영' △2020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여성 서사가 10월 비수기에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독립·예술영화 '십개월의 미래'가 비수기 한국 여성 영화의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극장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백신패스관에서는 음식 섭취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영화관 입장료 6천원 할인을 시작하고, 지난 3일에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마블 신작 '이터널스'가 개봉하는 등 일상회복에 힘입어 11월 극장 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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