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른 이승윤. 대한양궁협회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아시아선수권을 휩쓸었다. 전체 금메달 10개 중 9개를 쓸어담은 가운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광주남구청)이 3관왕을 달성했다.
이승윤은 19일(현지 시각)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2021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한우탁(인천계양구청)을 7 대 3으로 눌렀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올랐다.
5년 전 이승윤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해 국가대표로도 선발됐지만 도쿄올림픽에 나설 3인에는 들지는 못해 출전이 무산됐다.
이승윤은 그러나 이번 대회 3관왕으로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이승윤은 내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리커브와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10개 중 9개를 따내는 등 총 15개 메달을 수확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남녀 선수 6명이 제외됐지만 최강의 입지를 확인힌 셈이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만 인도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대한양궁협회대표팀은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 나선 유수정(현대백화점), 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 임해진(대전시청)이 결승에서 인도를 6 대 0으로 완파해 첫 금빛 화살을 쐈다. 남자팀도 이승윤, 한우탁, 김필중(한국체대)이 역시 인도를 6 대 2로 누르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수정은 이승윤과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 방글라데시에 6 대 0 완승을 거두며 2관왕에 올랐다. 임해진도 여자 개인전에서 유수정을 7 대 3으로 누르고 역시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컴파운드 대표팀도 힘을 냈다. 여자 단체전에서 김윤희,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이, 남자 단체전에서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울산남구청)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최용희, 김윤희는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나란히 2관왕이 됐다. 김종호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보태 2관왕에 올랐다.
리커브는 선수가 직접 활시위를 놓지만 컴파운드는 당겨서 고정한 시위를 놓는 격발 스위치와 망원 조준경도 달려 있는 점이 차이다. 리커브는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지만 컴파운드는 거의 직선인 점도 다르다. 세트제와 합산제도 두 종목의 차이고, 본선 사거리도 컴파운드가 50m로 70m인 리커브보다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