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터널 입구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에서 불이 났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곧바로 불이 난 차량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부산경찰청 제공부산에서 운행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에 불이 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작업에 나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이들 시민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신원을 확인해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중구 영주터널 입구를 지나던 그랜저 차량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심하게 파손된 차 앞부분에서는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그때 현장을 지나가던 택시기사 A씨는 도로에 차를 멈추고 달려가 현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차량 안에 운전자와 동승자는 모두 의식을 잃었고, 차량 문도 열리지 않는 상황.
다급해진 A씨는 창문을 부수고 문을 연 뒤 운전자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사고 현장을 본 사다리차 기사 B씨는 차에 있던 공구를 가져와 구조 작업에 동참했고, 퀵서비스 기사 C씨는 구조한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차량 앞부분에서 불이 나 폭발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여들어 구조와 사고 처리를 도왔다.
영주터널 관리자들도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끄는 등 힘을 보탰다.
부산의 한 터널 입구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에서 불이 났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곧바로 불이 난 차량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부산경찰청 제공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화재를 진압한 뒤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시민들의 활약으로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시민의 신원을 확인해 감사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차량 폭발이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소중한 생명 구조에 나선 시민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확인된 시민 6명과 추가로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