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포스터. 소니 픽쳐스 제공오랜 시간 기다려 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오는 12월 1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부제의 비밀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홈(Home, 집)'과 관련된 부제로 눈길을 끈다.
먼저 2017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귀향'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미국 고등학생들의 연례행사인 '홈커밍 파티'를 뜻하는 '홈커밍(Homecoming)'을 부제로 활용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작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스파이더맨이 본격적으로 마블 세계관에 합류했음을 알림과 동시에 영화 속 홈커밍 파티에 참석하는 10대 히어로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의 부제이기도 한 '파 프롬 홈(Far From Home)'은 피터 파커가 그의 고향 뉴욕을 벗어난 후 유럽에서의 활약을 그렸다. 히어로의 임무를 내려놓고 유럽 여행을 떠난 피터 파커가 새로운 빌런들을 마주하며 뉴욕의 친절한 이웃에서 세상을 구할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성장형 히어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부제는 영화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이번 3편의 부제 '노 웨이 홈'에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외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 소니 픽쳐스 제공'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부제 공개 역시 특별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톰 홀랜드에게는 '폰 홈(Phone Home)', 젠데이아에게는 '홈 슬라이스(Home Slice)', 제이콥 배덜런에게는 '홈 레커(Home-Wrecker)'라는 다른 가짜 부제를 알려준 후 다음 날 '노 웨이 홈(No Way Home)'이라는 공식 부제를 발표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터 파커는 만천하에 공개된 자신의 정체를 다시 비밀로 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지만,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의 문을 열게 된다.
이윽고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던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에 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일렉트로 등 다른 차원의 빌런들과 마주하며 역대급 위기에 처한다.
'노 웨이 홈'이라는 부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암시하며, 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가 기다린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오는 12월 1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