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의 한 청년단체 대표가 여성회원이 마시는 술잔에 마약 성분 알약을 넣어 추행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오다가 결국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는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A 씨와 대학 선후배 관계인 여성 B 씨는 A 씨가 술자리에서 본인의 술잔에 약물을 넣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에서 A 씨가 여성의 술잔에 넣은 약은 강력한 수면제인 졸피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폭력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최소 4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모두들 A 씨가 몸담은 청년단체 또는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봉사단체에 자신들이 입은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후 A 씨는 봉사단체에서 해임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