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던 코스피가 1일 2% 넘게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피는 이날은 전 거래일(2839.01)보다 60.71p(2.14%) 오른 2899.72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11포인트(0.74%) 오른 2860.12로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대형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삼성전자는 4.35% 올랐다. 삼성전자우는 7.36% 폭등했다.
그밖에 SK하이닉스(+2.19%), NAVER(+2.36%), LG화학(+3.46%), 현대차(+2.81%), 기아(+4.3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1439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909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9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매도로 돌아서며 996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5.63) 보다 11.52포인트(1.19%) 상승한 977.15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이 3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3억원과 7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긴축 가속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연일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1.90%), 나스닥(-1.55%)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천명을 넘기며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점 등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조정국면이 계속되며 코스피 하단이 27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증시에 미칠 수 있는 거시적인 영향들이 겹쳐 시장이 매우 복잡해 졌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 밴드를 2800~3060으로 제시했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2750~3100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750~3000으로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9원)보다 8.7원 내린 1179.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