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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간판앵커, 뉴욕주지사 친형 성추문 해결 돕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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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CNN 간판앵커, 뉴욕주지사 친형 성추문 해결 돕다 '해고'

    • 2021-1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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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연합뉴스미국 CNN 방송은 이 회사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를 해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은 "우리는 진상 조사를 위해 최고의 로펌 소속 변호사를 고용했으며 쿠오모와 결별했고, 이번 해고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그가 언론인의 윤리를 어기고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 추문 문제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CNN은 또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며 "쿠오모 전 앵커의 해고에도 필요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 드러난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쿠오모 전 앵커는 은밀하게 형의 참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형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최근까지 제프 주커 CNN 최고경영자(CEO)의 지지 속에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지만, 지난달 30일 뉴욕 검찰이 관련자 증언과 그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한 뒤 무기 정직 처분을 받고 직무에서 배제됐다.

    새로 밝혀진 증언 등에 따르면 그는 CNN이 이미 인지했다고 밝힌 범위보다 훨씬 더 깊숙이 형의 정치적 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29일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쿠오모 전 앵커는 형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때마다 조언했고 형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해 뉴요커와 폴리티코 등 다른 매체가 보도하려는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쿠오모 전 앵커는 때로는 사교적이지만 때로는 거칠게 논쟁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유명한 정치 가문 출신이지만 매일 저녁 9시 '쿠오모의 프라임 타임'을 진행하면서 방송 저널리즘의 독보적 위치에 올랐지만 결국 형의 성 추문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다 해고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형은 이미 지난 8월 뉴욕 주지사에서 물러났다.

    쿠오모 전 앵커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낸 성명에서 "이런 식으로 CNN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는 왜 어떻게 형을 도왔는지를 다 이야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실망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는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CNN의 간판 프로 '쿠오모 프라임 타임' 제작진과 그 일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앵커가 정치적으로 막강한 힘을 지닌 정치인 형의 성 추문 문제에 조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많은 CNN 기자들은 취재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 사건이 CNN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우려했다.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는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이런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우리를 매우 곤란한 지경에 빠뜨렸다"며 "언론계에 속한 이들 그 누구도 그가 한 일이 적절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커 CEO는 자신이 옹호하던 쿠오모 전 앵커를 해고한 뒤 어느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복잡하게 얽힌 많은 것들을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뉴욕주 검찰은 8월 쿠오모 전 주지사가 전·현직 여성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희롱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10월 말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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