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제공'2021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21 MAMA')에 이변은 없었다. 이번에도 방탄소년단이 4개 부문 대상을 싹쓸이했다.
2년만에 관객들을 초청해 진행된 '2021 MAMA'는 독창적인 무대 연출력에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의 각종 첨단 기술과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국내외 K팝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NCT 127은 국내 최대 규모의 XR 기술을 활용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XR 기술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광화문을 재현한 배경이 무대 주변을 둘러쌌고, 뱀파이어 세계관을 표현한 'Favorite(Vampire)'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3년만에 무대에 오른 워너원 또한 AR 기술로 무대 위를 화사한 봄으로 바꾸며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현해냈고, 신곡 'Beautiful Part.3'의 성숙한 무대로 기다리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달랠 시간을 선사했다.
엠넷 제공독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자랑하는 그룹 에스파의 무대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에스파는 자신들의 아바타인 'ae(아이)'에스파와 완벽한 호흡으로 '새비지(Savage)'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AR기술로 완성된 가상현실의 아바타 '아이'에스파의 등장은 K팝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MAMA' 최초 여성 호스트 이효리와 K-댄스 열풍을 일으킨 엠넷(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의 콜라보 공연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당당한 자신감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의 여성상을 보여줬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펜데믹으로 움츠러든 지금을 이겨내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심사 방식 변경 첫 해…방탄소년단 대상 4관왕
그룹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박종민 기자
올해 '2021 MAMA'는 글로벌 K팝 트렌드를 반영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심사에 고루 반영하기 위해 심사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전세계 167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애플뮤직 데이터를 심사에 추가 반영했다. 또한 다양한 지표와 전문 심사위원들에 의한 정량적인 평가로 올 한 해 K팝 발전에 기여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과, 글로벌 K팝 팬들이 직접 참여한 글로벌 투표로 올해의 K팝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시상식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관리를 90년 가까이 수행한 PwC의 멤버 Firm인 삼일PwC에서 투표 집계 진행 및 전 과정 검수를 진행했다.
이에 4개의 대상인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그리고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Worldwide Icon of the Year)' 트로피는 모두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미국 귀국 후 자가격리 등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올해도 저희가 아미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귀한 상을 받았다. 올 한 해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저희의 마음을 담은 음악을 공감해주시고 같이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와 함께 멋진 곡과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과 이상의 영광을 나누도록 하겠다. 그 무엇보다도 저희의 음악을 뜨겁게 사랑해주시는 아미 여러분과 같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힘든 순간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