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통계청은 14일 "출생코호트별 생애주기 변동 분석이 가능한 '인구동태 코호트 DB'를 이달 말부터 통계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출생코호트'는 동일한 시기에 출생이라는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인구 집단을 말한다.
인구동태 코호트 DB는 통계청이 출생, 혼인, 이혼, 사망 등 4종의 통계를 모두 생산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해당 인구동태 특성들을 출생 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다.
이를 통해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하는 생애 변화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은 1983~1993년생 인구동태 코호트를 우선 1단계로 이달 말부터 학계와 연구기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개인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2024년부터 일반 이용자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인구동태 코호트 DB 제공이 저출산,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정책 수립의 증거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1983년생과 1988년생의 2019년 기준 인구동태 코호트 DB 분석 결과 사례를 제시했다.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각 76만 9천 명과 63만 3천 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거주자는 1983년생이 71만 2천 명(92.6%), 1988년생이 59만 5천 명(94.0%)이었다.
1983년생은 국내 거주자의 66.9%(47만 6천 명)가, 1988년생은 36.9%(21만 9천 명)가 혼인했는데, 혼인한 1983년생의 82.9%와 1988년생의 61.4%가 자녀를 출산했다.
또, 1983년생은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48.4%)이 가장 높았고 1988년생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28.9%)이 가장 높았다.
국내 거주 1983년생과 1988년생의 주택 소유자 비율은 각각 28.8%와 13.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