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는 나성범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외야수 박건우(31)를 영입했다.
NC는 14일 박건우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건우는 KIA 최형우(4년 100억원),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 LG 김현수(4년 115억원), SSG 최정(6년 106억원), NC 양의지(4년 125억원)에 이어 FA 몸값 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역대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NC는 올해 FA 자격을 얻은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과의 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지갑을 열고 외야수를 보강했다.
박건우는 2010년대 두산 베어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박건우는 2009년 데뷔 후 올해까지 통산 타율 0.326, 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올렸고 2016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이처럼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췄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고른 기량을 갖춰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NC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우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NC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NC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내년 2월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