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4차 이사회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의 2022년 예산이 올해보다 143억 늘어난 1141억으로 책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심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사회는 내년 예산을 1141억원으로 책정했다. 예산안은 내년 1월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2년 예산 1141억원은 올해 998억원보다 14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3년 1234억원에 이어 대한축구협회 역대 예산 규모로는 두 번째로 많다.
2022년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경기 등으로 수입과 지출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을 예상해 예산이 편성됐다.
또 내년 충남 천안에 착공되는 축구종합센터 관련 비용 발생도 예산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 예산 수입 중에는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등 협회가 직접 벌어들이는 자체 수익이 662억(전체 수입의 63%)으로 가장 많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대표팀 육성 관련 예산이 가장 많다.
이사회에서는 경기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여 더 많은 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늘이는 것을 내년도 주요 사업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초등 저학년 경기는 1심제(심판 1명), 중등 저학년 경기는 3심제를 내년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또 모든 초중고 경기에 학부모 자원봉사제와 함께 팀 지도자들의 합의에 의해 운영되는 자율리그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그리고 2002 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6월에는 한국 축구의 모든 컨텐츠가 총집결하는'축구 엑스포'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내년 K4리그 참가를 신청한 4팀을 승인했다. 4팀은 경기 고양시를 연고로 새로 창단한 고양KH축구단과 K리그 구단인 전북 현대, 대구FC, 대전 하나시티즌의 B팀이다.
이로써 K리그 구단 중에서 K4리그에 B팀이 참가는 것은 올해 강원FC에 이어 총 4팀이 됐다.
승강과 신규팀의 합세에 따라 내년 K3리그는 올해보다 1팀이 늘어난 16팀, K4리그는 2팀이 늘어난 18팀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