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켰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2020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 북한의 활동을 담았다.
이란, 시리아, 쿠바와 함께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여전히 남겨 놓은 것이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1988년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됐다가 2008년 해제됐다.
그러다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2017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고 이를 해결할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온 '2019년도 보고서'와 동일한 내용이다.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2017년 이후 국제 테러 공격에 연루되지 않았는데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하나?'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고드프리 국무부 대테러 조정관 대행은 "일부 분야에서 북한의 행동은 문제가 있고 우려스러우며, 이것이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남은 이유의 일부"라면서 "이 말 외에 공개된 형식에서 말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