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 홈페이지 차용의과 대학이 있고 부속 대학병원까지 보유한 부산의 유력한 사학인 고신대가 차기 총장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현 안민 총장의 임기가 한달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차기 총장 선임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이다.
고신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을 선임하지 못했는데 이사회야 적합한 인물이 없어서 총장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학 운영을 책임질 총장조차 제때에 선임하지 못하는 이사회의 존재 이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신대는 대학예수교 장로회 고신교단이 설립한 대학이다. 때문에 이번 총장 선임 과정에는 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졌다.
총장 선임은 내년 1월로 미루어졌는데 그 때 새 총장이 선임된다 하더라도 현 총장 임기 만료를 불과 1주일여 남겨 놓는 시점이다.
고신대라는 큰 조직을 끌고가기 위한 인수인계 작업 등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더구나,지난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이 불발 된 것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이사회가 시대에 뒤떨어진 안일한 생각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가 정치성을 버리고 오로지 대학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부산은 앞으로 25년 이내에 23개 대학(전문대 포함) 중 16개가 사라지고 7개(30.4%)만 생존 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2046년까지 부산지역 대학 10곳 가운데 7개는 없어진다는 것이다. 학생을 모으기 위한 대학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것이고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시기에 고신대는 차기 총장조차 선임하지 못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고신대가 앞으로 어떤 사람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고 다가오는 치열한 대학간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