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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까지 합류…미래 먹거리 힘 주는 배터리 '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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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총수 일가까지 합류…미래 먹거리 힘 주는 배터리 '빅 3'

    핵심요약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대표…'성장' 전략 집중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 전문가 권영수 부회장 선임
    삼성SDI, 이재용 부회장 측근 '전략통' 최윤호 대표 발탁
    각 그룹 내 핵심 인물 포진…배터리 사업 '빅 3' 경쟁 본격화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제공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제공 SK온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배터리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이른바 국내 배터리 업체 '빅3'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그룹 내 '핵심' 인물들이 등판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은 각 그룹 내에서 더욱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SK온 등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 17일 SK온 사내이사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으로 전격 복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동섭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 수석부회장이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합류하면서 SK온의 그룹 내 위상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온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지 사장에 이어 그룹 내 2인자인 최 수석부회장까지 합류하면서 배터리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초창기부터 애정을 갖고 사업 전반에 관심을 쏟은 것으로 유명하다. 수감 중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팀에 자필 편지를 보낸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SK온 측은 "그룹 대주주인 최 수석부회장이 대표를 맡은 것은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회사를 글로벌 톱 배터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글로벌 투자와 기업공개(IPO) 등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배터리 사업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와 삼성 역시 최근 배터리 사업 사령탑을 재정비했다. 특히 그룹 내 핵심 인물들을 발탁하면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권영수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부회장)로 옮기기 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은 배터리 사업 전문가다.

    권 대표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확대하고 회사를 중대형 배터리 시장 선도 업체로 키웠다. LG그룹 내에서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가장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만에 배터리 사업으로 돌아온 권 대표는 사업 직원 사기를 끌어올리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겠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며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다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마라"고 직원들의 사기를 붇돋았다.

    최근 불거진 'GM 리콜' 사태 등으로 무거워진 사내 분위기를 전환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삼성SDI 제공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삼성SDI 제공삼성SDI도 지난 7일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당시 인사로 삼성SDI는 전임자인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중 유일하게 부회장급 인사를 보유, 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다.

    전 부회장을 이어 취임한 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한 평가를 받는 그는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사업 경험과 재무 전문가로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춘 최 사장이 합류하면서 자사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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