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현대건설의 독주를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1-25, 25-19, 25-19, 25-19)로 이겼다. 파죽의 8연승이다.
12승 4패가 된 도로공사는 GS칼텍스(11승 6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승점은 34점으로 동일하지만 다승에서 앞섰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점)과 격차를 좁혔다.
GS칼텍스는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가 28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마는 시즌 423점으로 흥국생명 캣벨(404점)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이날 에이스 켈시 페인이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4%, 블로킹은 4개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18점, 전새얀은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베로 임명옥의 활약도 눈부셨다. 리시브 19개 중 14개를 성공(73.68%). 디그는 27개를 걷어냈다. 현재 리그에서 리시브 1위(52.91), 디그 3위(세트당 5.241)로 수비 1위(8.379)에 올라있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독주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KOVO)
도로공사는 올 시즌 선두 현대건설(15승 1패)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시즌 개막과 함께 12연승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지난 7일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지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현대건설은 리그 득점 1위(1406점) 공격 성공률 1위(43.2%) 서브 득점 1위(세트당 1.61점) 블로킹 2위(세트당 2.44개)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지표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득점 3위(1341점) 공격 성공률 3위(39.28) 서브 득점 5위(세트당 1.1개) 등 주요 기록에서 현대건설보다 열세다.
하지만 리그 1위인 블로킹은 세트당 2.72개로 현대건설보다 0.28개 많다. 현대선설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부문에서 44개로 1위, 이다현이 42개로 2위를 달린다. 그러나 도로공사도 정대영이 41개, 배유나가 39개로 각각 3위와 5위에 올라 있고, 켈시도 30개로 10위에 오르며 힘을 보태고 있다. 게다가 수비 1위 임명옥(8.379)까지 후위를 지키는 도로공사의 전력은 현대건설에 맞설 만하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최강은 단연 현대건설이다. 하지만 최근 8연승을 달린 도로공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 36경기 중 16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두팀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