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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처럼만…' 보상 선수 강진성, 두산의 선택은 옳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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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처럼만…' 보상 선수 강진성, 두산의 선택은 옳았을까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강진성. 연합뉴스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강진성. 연합뉴스우타 중장거리포 강진성(28)은 두산의 보상 선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두산은 22일 FA 박건우(31)의 보상 선수로 강진성을 지명했다. 박건우는 14일 NC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박건우는 FA A등급이다. 두산은 NC로부터 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박건우의 올해 연봉은 4억8000만 원이었다. 두산은 9억6000만 원과 보상 선수 강진성을 선택했다.

    경기고 출신 강진성은 2012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13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다.

    강진성의 커리어 하이는 지난해였다. 1~2군을 오가던 강진성은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121경기에 나서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53득점으로 NC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타율은 3할4리(487타수 148안타)를 기록한 박건우보다 5리 높다.

    하지만 강진성의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데뷔 후 최다인 124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2할4푼9리(406타수 101안타)로 6푼 감소했다. 7홈런 38타점 49득점으로 전년 대비 기록이 하락했다.

    NC로 떠난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3할2푼5리(458타수 149안타)로 두산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다. 박건우의 NC행은 두산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FA로 떠난 선수 대신 합류한 보상 선수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두산은 탁월한 보상 선수 지명으로 여러 성공사례를 남겼다.

    특히 지난해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오재일(삼성), 최주환(SSG)의 보상 선수로 각각 합류한 박계범과 강승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재일은 타율 3할1푼2리(471타수 147안타), 최주환은 타율 3할 6리(509타수 156안타)로 모두 3할 타율을 올렸다. 반면 박계범과 강승호의 올해 정규시즌 타율은 각각 2할6푼7리(322타수 86안타)와 2할3푼9리(301타수 72안타)로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두 선수는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김재호, 오재원이 에이징 커브로 주전에서 물러난 두산의 내야진을 지켰다.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올 시즌 강진성은 박건우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지난해만큼은 박건우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두산은 지난해 1군 도약과 함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강진성이 기량을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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