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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7?' 나성범은 제 2의 최형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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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게인 2017?' 나성범은 제 2의 최형우가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KIA와 계약한 나성범(오른쪽)과 장정석 KIA 단장. KIAKIA 타이거즈는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KIA와 계약한 나성범(오른쪽)과 장정석 KIA 단장. KIA
    프로야구 KIA가 2017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최형우를 영입했던 효과를 톡톡히 봤던 KIA는 5년 만에 외야수 거포를 데려오며 5년 만에 다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KIA는 23일 FA(자유계약선수) 나성범(32)과 6년 150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가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맺은 4년 150억 원과 역대 최고액 타이다.

    나성범은 KIA 타선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해결사로 꼽힌다.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올해 전 경기에 출장전해 타율 2할8푼1리 33홈런 101타점 96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KIA는 팀 홈런 최하위(66개)에 머물렀다. 팀 득점도 한화(599개)보다 적은 568개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4.89로 9위였지만 타선의 빈약함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KIA가 나성범에게 FA 시장 첫 날부터 연락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선 이유다.

    KIA는 이미 거포 외야수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2016시즌 뒤 FA 최형우와 역대 최초로 100억 원(4년)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의 괴력을 떨친 뒤 FA로 풀려 KIA와 계약으로 KBO 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2017년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최형우는 2017년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 98득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팀 최다 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KIA가 나성범에 기대하는 역할이다. 최형우는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다. 지난해 타율 3할5푼4리 28홈런 115타점을 올렸지만 올해 타율 2할3푼3리 12홈런 55타점으로 노쇠화 현상을 보였다. 나성범이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역대 최초의 100억 원 사나이 최형우. 연합뉴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역대 최초의 100억 원 사나이 최형우. 연합뉴스 

    다만 KIA가 2017년의 영광을 다시 맛보려면 나성범 혼자로는 안 된다. 보조를 맞출 동료들의 힘이 필요하다. 2017년 당시 KIA는 버나디나와 나지완이 27홈런씩을 날렸고 각각 111타점, 94타점을 올렸다. 이범호도 25홈런 89타점, 안치홍도 21홈런 93타점을 기록했고, 김선빈은 타격왕(3할7푼)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도 양현종, 헥터 최강 원투 펀치가 활약했다. 둘이 나란히 20승씩을 올렸고, 임기영도 전반기 깜짝 활약으로 8승을 거뒀다. 김세현, 김윤동, 임창용 등도 불펜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 KIA는 왕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쉽지 않다. 마운드의 구심점이 돼야 할 에이스 양현종과 계약이 난항인 상황인 데다 외국인 투수들도 새롭게 물색해야 한다. 터커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역시 구하고 있다.

    다만 KIA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나성범 영입 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기 충분하다. 양현종과 계약에 이르고 외국인 선수 농사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가을야구에 도전할 전력을 갖출 수 있다. 2017년에도 KIA는 당초 시즌 목표가 3위였지만 기대주들의 깜짝 활약과 트레이드 효과 등으로 우승에 이를 수 있었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 선임으로 새 바람을 다짐한 KIA. 나성범과 역대급 계약으로 명가 재건의 의지를 다진 만큼 내년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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