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팀 부천 하나원큐가 2위 팀 아산 우리은행을 잡고 귀중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하나원큐는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3-70으로 따돌렸다.
하나원큐는 1라운드 5전 전패를 당하고 이후에도 휴식기 전까지 2승밖에 올리지 못해 최하위에 머문 팀이다.
16일 용인 삼성생명에 59-89, 30점 차 대패를 당하고 2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난적 우리은행을 낚고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3승 14패의 하나원큐는 5위 부산 BNK(4승 13패)와는 1경기, 4위 삼성생명(7승 10패)과는 4경기 차가 됐다.
반면 꼴찌 팀에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은 11승 6패로 선두 청주 KB(16승 1패)에 5경기 차로 멀어졌다. 3위 인천 신한은행(10승 7패)에는 1경기 차로 쫓겼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던 하나원큐가 이날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양인영을 중심으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해 기회를 살리고 김미연의 외곽포가 꽂히면서 1쿼터를 25-12로 앞섰다.
2쿼터 중반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아라가 복귀전에 나서 첫 득점을 3점 슛으로 올리고, 이하은의 3점 플레이가 이어지며 전반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37-21로 달아났다.
이후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연속 7득점을 합작해 28-37로 전반을 마친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틈을 다소 좁혔으나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 슛과 김미연의 미들 슛으로 3쿼터 막바지 57-47, 두 자릿수 격차를 회복했다.
4쿼터 시작 1분 30여 초 만에 양인영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우리은행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종료 37.6초 전 김정은의 뱅크 슛으로 67-71, 9.8초 전엔 김소니아의 3점포로 70-71을 만들어 역전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9초를 남기고 신지현이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하나원큐가 73-70으로 앞섰고,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미연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17년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20득점을 올리고 7리바운드를 곁들여 맹활약했고, 지난해 입단한 정예림도 데뷔 최다 18점을 넣어 승리에 앞장섰다. 신지현이 13점, 양인영이 6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우리은행에선 김소니아가 30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8개를 걷어내며 분투했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