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4분기 꽁꽁 얼어붙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올 1분기에는 여전히 대출태도가 딱딱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조금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상호금융 등 비은행의 대출태도는 여전히 팍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7일 내놓은 '2021년 4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보였던 대폭의 강화기조는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가계주택대출은 0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되지도 완화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계주택대출행태지수는 지난해 3분기 -35에 이어 4분기에도 -35로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었다.
가계일반대출행태지수도 3분기 -29에서 4분기 -41로 더 강화됐었지만 올 1분기에는 -6으로 여전히 대출태도가 강화되기는 하지만 전분기와 전전분기에 비하면 그 정도가 훨씬 덜해졌다.
연합뉴스일반 가계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는 그런대로 괜찮고 일반대출도 어렵기는 하지만 지난해 보다는 나아진다는 뜻이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금융조합,신용카드,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대체적으로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행태지수는 3분기 -18에서 4분기에 -22로 강화됐다가 올 1분기에는 -13으로 여전히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조합은 3분기 -39에서 4분기 -46까지 강화됐고 올 1분기에도 여전히 -45로 강도높은 돈줄 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는 3분기 -29에서 4분기에 -57로 크게 강화됐지만 올 1분기에는 0으로 중립수준으로 급격히 완화된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3분기 -7에서 4분기 -16으로 강화됐는데 올 1분기에는 -24도 금융기관을 통틀어 대출태도가 강화된 유일한 업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