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오른 KCC의 간판 라건아. KBL 제공라건아가 KBL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라건아는 19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 20개를 잡았다.
이로써 통산 리바운드를 5242개로 늘린 라건아는 'KBL 레전드' 서장훈(통산 5235개)을 제치고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로 우뚝 섰다.
라건아는 지난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KBL 무대를 처음 밟았다.
라건아는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KCC 등에서 KBL 최정상급 빅맨으로 군림했다. 특별 귀화를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하면서 프로농구 무대에 롱런할 기회를 얻었고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라건아는 4쿼터 종료 6분17초를 남기고 통산 5236번째 리바운드를 잡았고 그 순간 경기가 잠시 중단돼 대기록 작성을 기념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라건아의 기록 달성 외에도 KCC에게 의미있는 하루였다.
지난해 10월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마침내 복귀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이날 13분 남짓 출전해 8득점 3리바운드를 올려 건재한 기량을 자랑했다.
KCC는 14득점 20리바운드를 올린 라건아와 나란히 13점씩 보탠 이정현, 유현준, 김상규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을 86대71로 따돌렸다.
수원에서 열린 1-2위 맞대결에서는 1위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더블더블(17득점 11리바운드)을 작성한 안영준과 16득점 7어시스트를 올린 김선형을 앞세워 홈팀 수원 kt를 85대82로 눌렀다.
7연승을 달린 SK는 1-2위간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SK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7점 차로 밀렸지만 김선형의 빠른 공격 전개에 kt의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반격의 발판이 마련됐다.
자밀 워니는 1점 차로 뒤진 종료 12.9초 전 골밑 득점을 성공해 역전의 주역이 됐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이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를 84대70으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박지현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혜진도 23점을 보태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