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김연경이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 선수단에 감사의 선물을 전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올스타전을 준비하던 선수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기장 입구에 선 누군가를 바라봤다.
23일 오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광주 페퍼스타디움을 방문한 사람은 '배구 여제' 김연경(34)이었다. 상하의 모두 검은색 옷을 입은 김연경은 팬들의 박수 속에 함께 코트로 입장했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김연경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선수들과 서서 또 다른 누군가를 바라봤다.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배들이었다. 3년 만에 열린 V-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레전드'들이 코트를 찾은 것.
김연경을 포함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든 선수들은 코트에서 선배들을 맞았다. 환한 미소로 꽃다발을 전달한 선수들은 몬트리올 대회 선배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1976년과 2020년 올림픽의 태극 전사들이 한자리에 서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 후 김연경은 선배들과 각각 기념 촬영을 했다. 자신을 향해 달려온 꼬마 팬에게도 사진 촬영을 해주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중국 무대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은 현재 국내에서 휴식 중이다. 다음 시즌 김연경의 행선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