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1년 실질GDP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해 GDP 성장률을 발표하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3.8%에서 3.9% 정도 성장해 전망치 4.0%를 밑돌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25일 뚜껑을 열었을때는 4.0%로 성장전망을 달성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대해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의 소비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설비투자와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했고 건설업의 감소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로 전환한 것이 전년대비 4% 성장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2020년에 코로나로 줄었던 소비가 사람들의 적응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백신접종 확대와 이를 통한 방역조치 완화, 정부의 추경 영향에 글로벌 회복세 지속에 따른 우리 수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2020년 -0.9% 역성장과 2021년 4% 성장을 합산하면 연평균 1.5% 성장으로 1997년 외환위기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와 비교하면 위기의 원인이나 경제규모, 당시의 성장률 추이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수준의 회복'을 나타낸 것이라는게 한국은행의 평가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1998년 -5.1% 역성장에 1999년 11.5% 성장을 평균하면 2.8% 성장을 보였고 2009년 0.8% 성장과 2010년 6.8% 성장을 평균하면 3.8% 성장이었기 때문에 2020년과 2021년 평균 1.5% 성장은 적지 않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코로나 경제위기속 성장은 정부의 추경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추경 규모 50조원 가운데 34조 9천억원 정도가 9월부터 집행되면서 음식과 숙박, 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4분기 민간지출의 성장기여도가 전기대비 0.5%p 증가한데 비해 정부지출의 성장기여도는 0.7%p 증가해 정부와 민간지출의 성장기여도 증가폭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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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12월에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음식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주춤하긴 하지만 소비하락폭은 1차에서 4차 유행때보다는 제한적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경제는 기조적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월 중순 신용카드 사용을 보면 대면서비스가 줄었지만 온라인 소비가 있어서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확산에 대해 경제추체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지 않고 세계경제가 회복흐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간헐적인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기조적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성장전망치는 3.0%이다.
글로벌 공급망 가동차질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3%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게 현재 한은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