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586 용퇴론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니, 오늘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재보궐 선거 관련된 지역 3곳에 대해서도 공천하지 않겠다, 이런 약속까지 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치 쇄신이 먼저라고 오래전부터 말씀하신 분이시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말씀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586 용퇴론 더 나가서 정치 교체해야 되고 정치 쇄신해야 된다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송영길 대표가 이제 김종민 의원님 말씀에 반응한 것이라고 봐야 됩니까?
◆ 김종민> 연결은 돼 있는데요.
◇ 박재홍> 연결 돼 있습니까?
◆ 김종민> 제가 얘기한 것은, 송영길 대표가 다음에 불출마를 한다 그건 개인적인 결단인데 그 개인 결단을 이렇게 하자 말자 얘기를 한 건 아니고요. 그건 각자 의원들이 본인들이 판단해서 어떤 선택이 정치 발전에 필요하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조금 더 제가 말씀드리는 핵심은 사람 한두 명 용퇴하거나 불출마하는 거로는 이 정치가 안 바뀐다고 저는 봐요. 한발 더 나아가야 된다. 제도를 용퇴시켜야 됩니다. 이 낡은 제도.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제도를 용퇴시키는 게 저는 정치 교체의 핵심이다 그렇게 보고 뭐 그런 내용도 담겨 있어요, 송영길 대표 발언을 보면. 그래서 일단 문제 제기가 조금 더 우리 정치권에서 고민도 하고 결단해야 될 몫이 아직 더 남아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제도의 개혁은 청사진이 다 나와 있습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논의를 하자고 제안을 하시는 겁니까?
◆ 김종민> 청사진이 나와 있고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번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게 이번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안 됐어요. 그래서 사실 이제 40일 남았지만 지금이라도 이 논의 좀 합시다, 어떻게 보면 약간 절규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회> 같은 종류의 주장을 우상호 의원 나오셨을 때 정치 혁신의 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봤더니 대선은 혁신하는 기간이 아니다. 정치혁신은 총선 때 하는 거고 대선 때는 민생을 먼저 돌봐야 된다, 이렇게 해서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
◆ 김종민>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고요. 대통령 선거라는 거는 대한민국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지 대한민국 나라가 어떻게 바뀔지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두근두근하면서 토론하고 논쟁하는 시기 아닙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우리 민생, 아니 우리가 돈을 몇 푼 더 받을지 어떤 예산이 우리한테 도움이 될지 국민들이 그것도 관심이 있지만 그건 국민들을 잘못 보는 거예요.
◇ 박재홍> 두근두근하지 않다?
◆ 김종민>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이걸 기대하거나 여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뀔지의 핵심은 정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우리 양극화 문제라던가 아니면 어떤 미래전략이라든가 중장기적인 미래 발전, 기후 변화 이런 문제들이 정책이 없어서 안 되는 게 아니에요. 그 정책이 있고 예를 들면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지금 80에서 50까지 떨어져 버렸어요. 절반밖에 안 됩니다. 이게 정책이 없는 게 아닙니다. 정책은 많이 있는데 이해가 충돌하잖아요. 이해 충돌을 대한민국에서 조정하고 통합해낼 리더십이 없는 거예요. 이 대타협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없어요. 유럽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이 된 겁니다. 이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인데 이 정치를 이렇게 바꾸겠다는 게 왜 대통령 선거의 의제가 아닙니까? 그거야말로 국가 의제고 국민 의제죠.
◆ 진중권>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양당이 사실 공정하지 못한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표를 자기 독점해버리는 과독점, 이 체제 때문이고 대선은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되고, 두 번째로는 선거법이 다당제를 보장하는 실질적으로 그런 쪽으로 변해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게 정치 개혁의 핵심이고. 왜냐, 지금 정치 계획 한다면서 사람만 갈아요. 문제는 뭐냐 하면 기계가 있는데 거기에다 밀가루를 넣었는데 똥이 돼서 나온다 계속 나오거든요. 새 밀가루 넣자, 새 밀가루 넣자 그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계속 똥은 나오고. 그렇다면 기계 자체를 고쳐야 되는데 이 얘기는 아직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종민> 제도가 중요한 게 우리 진 작가님도 그런 얘기를 계속 하셨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인물 교체 비율, 신진 대사율이 대한민국이 되게 높은 나라입니다.
◇ 박재홍> 정치인 교체요?
◆ 김종민> 선거 때마다 50% 이상의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데, 이런 나라가 많지 않아요. 사람 바뀌는 것은 지금 많이 했어요, 그동안에. 그래도 똑같은 겁니다. 그러면 지금 쯤은 예를 들면 우리가 국회의원 중에 누가 불출마를 한다고 칩시다. 송영길 대표가 불출마를 했어요. 인천, 송 대표가 계양구인가요? 지역구에서 그만 뒀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20대 계양구 청년이 내가 그 자리에 도전해서 당선이 되면 그런 게 의미가 있겠죠. 그런데 거기에 또 60대의 송영길 아니고 최영길, 박영길 중에 누구 하나 나올 거 아닙니까? 그 사람이 또 예를 들어서 관료를 했거나 장관을 했거나 변호사 했거나 어디 가서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이 또 나와요. 그런 사람이 또 당선이 됩니다. 그러면 송영길 대표의 이런 헌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점에서 정말로 다양한 특히 2030 청년이 대한민국 35%입니다. 지금 국회 3%도 안 돼요. 20대 때는 1%도 안 됐습니다. 이런 국회는 선진 정치에 없어요. 왜냐하면 국회는 대표는 똑똑한 사람들, 잘난 사람들이 대표가 아니고 국민을 닮은 사람이 대표입니다. 국민을 잘 알고 국민의 마음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되는데 국민보다 똑똑한 사람들 엘리트들만 정치를 하면 국민들이 다 신뢰를 안 해요.
◇ 박재홍> 3선 이상 금지. 구체적으로 의원님 또 뭐 해야 됩니까? 국민의 얼굴을 닮은 정치.
◆ 김종민> 선거제도 개혁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요.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런 겁니다. 제가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우리가 아이들한테 요새 영어 회화가 중요하다. 옛날처럼 문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래서 영어 회화 공부를 하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시험 문제는 100문제 중에 85문제 문법 문제를 내요. 영어 회화 15문제 냅니다. 그래놓고 영어회화 공부를 하라고 그래요. 그리고 영어 회화 선생님 좋은 선생님들 데려다줘요. 그러면 영어 회화가 공부가 될까요? 이 제도를 고쳐야 돼요. 영어 회화를 100문제 중에서 80문제를 내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선거 제도를 고쳐야 이런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유럽 같은 선진 정치로 갈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통합의 문제들. 다양성과 통합이 저는 정치에서 중요하다고 보는데 아까 대통령 결선투표제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안 되지만 우리가 대통령 선거제도를 계속 하는 한 50% 이상의 대통령이 나와야 돼요.
◇ 박재홍> 50%가 지지하는?
◆ 김종민> 그럼요. 50% 이상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그 대통령도 내가 50% 이상 즉 국민 전체를 내가 대표해야겠구나 사명감이 생기고 국민들도 저 사람 40%밖에 안 돼, 내가 안 찍은 사람이야. 그게 아니라 대한민국 과반수를 얻은 대통령이니까 존중해 주고 같이 함께해 주고 믿어줍니다. 야당도 그렇게 되죠. 그래서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그런 대통령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결선 투표제 같은 제도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 진중권> 저도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쇄신 이게 사실은 눈을 가려버려요. 그러니까 진정으로 필요한 개혁을 못 하게 하고 땜빵.
◆ 김종민> 이런 것은 필요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영어 회화를 우리 학생들이 잘하게 하려면 좋은 영어 회화 선생님들을 많이 배치해서 물갈이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시험을 문법 문제를 85문제를 보면 아무리 좋은 선생님들 갖다 놔도 그게 문법 가르치는 선생님이 돼 버려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좋은 신진대사, 좋은 인물로 교체. 이것도 같이 가고 본질적으로는 제도를 바꿔서 다양한 국민들이 자기 세력을 또는 자기 세대를 대표해서 국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특히 덴마크나 핀란드 다 선진국 부러워 하잖아요. 덴마크의 2030 세대가 국회에서 몇 프로가 되시는 지 아십니까? 44%예요. 대한민국 300명이라면 130명이 2~30대입니다. 그 2~30대가 국회에 들어와 있으면 왜 커뮤니티 가서 헬조선하면서 싸웁니까? 국회 들어와서 논쟁하고 20, 30대를 위해서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까 이런 토론을 하죠.
◇ 박재홍> 그런 취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었던 거 아닌가요?
◆ 김종민> 우리가요. 그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 박재홍> 권역별.
◆ 김종민> 연동제는 정의당이 주장해서 연동제까지 검토를 하기는 했지만, 권역별 비례제라고 하는 게 기본적인 정신이고 유럽 선거 제도의 근간입니다. 독일이 이거를 연동제라고 하는 독일식의 어떤 업그레이드를 시킨 건데 연동형 비례제까지 가게 되는 것은 100% 다 비례제로 가는 건데 한국 현실에서 그게 좀 어렵다면 저는 권역별 비례제 50% 이게 독일 수준이거든요. 그 정도라도 해야 됩니다. 그래야 다양한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오고 국회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야 국민들이 국회를 신뢰를 해요. 1등들만 모이면 좋은 대학 나오고 판검사 출신만 모여 있으면 국민들 신뢰를 안 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제 의원님 말씀이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신데 송영길 대표 그런 말씀하셨고. 그리고 또 원희룡 의원도 나오셔서 586를 끝장 내는 걸 586인 내가 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 된다고 말씀하신 김종민 의원님도 사실은 서울대 나오신 엘리트.
◆ 김종민> 정치를 못하게 하자는 게 아니고 과대 대표돼 있다는 거죠.
◆ 김성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금 그런 주장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사실은 그 과대 대표 되어 있는 50대 엘리트들께서 제도를 개혁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아이러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김종민> 그렇지 않아요. 그건 사실관계를 놓고 보세요. 이런 말을 많이 하면 개혁이 됐죠. 많이 안 합니다.
◇ 박재홍> 김종민 의원과 일부 의원만.
◆ 김성회> 권역별 비례 대표제도 같은 맥락에서 놓고 보면 말씀은 맞는데 그렇게 하려면 예를 들어서 현재의 이 300석 있는 구조를 국회 안에서 400명으로 늘리고 지역구를 200개로 줄여서 200:200으로 한다 이러면 비례가 좀 늘어난 상황에서 연동형이 됐든 권역별이 됐든 작동을 할 텐데 지금 현재 53석이라는 거 꼴랑 만들어 놓고 여기에서 비례를 나눠주려고 하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죠.
◆ 김종민>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저는.
◆ 김성회> 무슨 힘으로 전환시키려고 하시는 건지.
◆ 김종민> 김 소장님 말씀 대로 증원을 해서 200:200으로 가도 좋고 정 안 되면 지금 지역구 줄여야죠. 150:150으로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게 결단이. 지역구 의원들이 기득권이라고 못 하는 겁니다. 꼴랑 두 번, 세 번 국회의원 가지고 이게 무슨 기득권이고 전세 냈습니까? 등기해 놓은 거예요? 그걸 못 고친다는 게 국민들이 원하고 나라가 바뀌는데 그 국회의원들 기득권 때문에 못 한다는 게 왜 못 합니까? 고양이한테 생선이기 때문에 못 하는 거예요. 기득권이라는 게 경로 의존성도 있고 해서 어려워요. 저도 지난 번에 정개 특위 하면서 여러 번 해 봤는데 처음에는 좋다 합시다 이렇게 얘기해요. 막판에 의결이 가까워지면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 너무 무리 아니냐 이런 의견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요. 저는 국민들의 국민들과 함께 하는 공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중에 특히 2030에게 제가 정말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이번 대선 전략으로 이런 이야기하는 거 아닙니다. 이번 대선이라고 하는 나라 바꾸자고 하는 이런 관심사가 있을 때 얘기를 한번 해 보고 여기서 국회의원들이 말이라도 우리 결단하겠다, 개혁하겠다 이런 말이라도 해놔야 대선 끝나고 나서 실제로 이게 개혁이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데 이때 국회한테 맡겨놓으면 또 못합니다, 이게. 자기 머리 자기가 깎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일반 국민들은 다 바쁘시고 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니까 이 문제에 제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누구냐? 2030이에요. 2030들이 전국적으로 100만 명, 200만 명이 이거 하자 이러고 캠페인을 해야 되고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저는 2030에서 나와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 박재홍> 그런데 2030 정치권이 항상 얘기할 때 보면 성공한 2030들이 주요 인재 영입이 되고 정말 80%, 90% 소외된 2030들의 목소리는 정치권이 정말 제대로 듣고 있는가. 이제 나오시는 2030 보면 다 성공하신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과연 2030은 어떻게 대표하려고 하는 것인가.
◆ 김종민> 이렇게 돼 있어요. 유럽에 권역별 비례제에 대해서 구성된 의원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얘기한 성공하고 사업해서 돈 많이 벌고 고시 공부해서 변호사 됐다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가 일하는 일터에서 열심히 하고 헌신했던 사람. 남이 싸울 때 싸우지 말라고 가서 막 조정하고 나섰던 사람.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 되는 겁니다. 무슨 시험 봐서 국회의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잘 듣고 그 얘기를 자기 일처럼 헌신했던 사람들이 국회의원 되는 거예요. 이게 우리가 이야기하는 시험 봐서 엘리트하고 다르죠. 하버드 나왔다고 국회의원 시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우리가 3명, 5명, 2030 의원들이 있으니까 대학 어디 나왔냐, 미국 유학 갔다 왔냐, 사업에 성공했냐 이런 걸 따지죠. 만약에 20%면 60명입니다. 2030 의원들이 60명만 돼도 정말 2030 우리 일하고 생활하는 2030, 정말 평범한 2030 중에서 야, 저 사람은 정말 헌신적이다, 남의 일에 대해서 자기 일처럼 좀 이런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김성회> 후보님. 제가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은 그러려면 법을 바꿔야 되고 국회의원들이 설득이 되든 아니면 물리력으로 찍어 누르든가 해야 될 텐데 지금 말씀하신 100만 명의 20대를 모으는 것은 뭐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 건지 아니면 별도의 조직을 고민하시는 건지.
◆ 김종민> 이런 거예요. 예전에 마오쩌둥은 권력이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잖아요. 옛날 얘기다. 옛날에는 권력이 총구에서 나왔어요. 또 언젠가는 조직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언제는 돈에서 나오기도 했어요. 지금 다 아니에요. 권력은 사람들과의 합의에서 나오는 거죠. 합의가 어떻게 됩니까? 말을 하면 돼요. 이 말이 많아지면 이거 고쳐집니다. 이 말을 지금 현대 민주주의 핵심은 사람들의 말, 커뮤니케이션, 여기서 나오는 거예요. 이 말을 많이 하면 100% 고쳐진다고 봐요.
◆ 진중권> 김종민 의원 오늘 되게 멋있어요.
◇ 박재홍> 오늘 강의를 하시는 것 같아서.
◆ 김종민> 김 소장님도, 진중권 작가님도 보수 진보 여기서 뭐 갈등도 하고 충돌도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말로 이번 대선 이후라도 대표를 제대로 바꿔야 대표를 제대로 뽑아야 민주주의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대표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잖아요. 민주 공화국의 핵심은 대표를 제대로 뽑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문제를 말을 해야 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공설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이제 위성정당, 지난 총선 때 관련해서 반성한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위성정당 방지책도 고민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의원님도 후보의 그런 말에 공감하셨습니까?
◆ 김종민> 그거 당연하죠. 그건 반복될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에요. 그거는 재현될 수가 없는. 우리가 덮고 가야 되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대안입니다. 현재에 있는 제도에서 위성정당만 금지한다고 그래서 누가 달라지겠냐.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일반 국민들 중에서 정말로 다양하게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혁을 조금 더 고민해야 되는데 저는 대선 전에 적어도 양당이 여기에 대한 결단과 의제를 고민하기로 약속하고 강하게 약속한 정당을 국민들이 찍어줘야 됩니다. 왜? 그래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정당이 앞으로 나갈 수가 있어요.
◇ 박재홍> 민주당이 지금 그러고 있습니까? 이재명 후보?
◆ 김종민> 그래서 지금 그걸 해 보자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 대표, 송 대표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나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가 내일 모레 의원들 모여서 긴급토론회 같은 걸 한번 해 보려고 해요. 우리가 어떤 합의안을 만들어서 헌법을 이렇게 바꾸자, 선거법 이렇게 바꾸자 이런 합의까지는 어렵습니다. 적어도 방향은 이런 방향으로 개혁하는 논의를 한번 적극적으로 하겠다. 우리를 이번에 밀어주시면 책임지고 정치 바꿔보겠다. 정권교체보다 정치교체가 더 중요합니다. 이 호소를 드리려고 그래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민> 아직 40일 남았으니까 대선 국면에서도 이 얘기해서 모든 국민들이 다 찬성할 수 없죠. 양쪽에 있는 35% 국민들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공격하거나 아니면 문제 제기하는 게 더 관심 있을 수 있지만 중도층에 있는 20, 30%의 국민들. 이쪽 저쪽 다 싫다, 정치가 이거 좀 문제다 이런 식으로 정치 언제까지 할 거냐 이런 분들이 한 20% 돼요, 대한민국에. 이분들은 안 찍거나 아니면 정권교체 찍거나 할 뿐인데 이 분들 마음을 저는 돌려세워야 우리 민주당이 이번에 승리할 수도 있고, 우리의 승리를 떠나서 다음에 새로운 대통령 나서면 이제 새로운 나라가 되려나. 그런데 대통령 1명 바꾼다고 안 됩니다. 정치 바꿔야 됩니다.
◇ 박재홍> 손중령님이 제도개혁 여당 180석인데 지금 당장 왜 못 하십니까?
◆ 김종민> 지금 대통령 선거니까 저는 다음 총선 전까지 180석이 여기에 화답 해야 된다.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딱 그분 이야기하고 똑같은 심정입니다. 우리가 180석을 가지고도 일방 처리는 못 하죠, 선거법은. 하지만 180석이 말을 하잖아요. 그러면 나머지 100석이 마냥 우길 수는 없어요. 야, 우리 TK에서 기득권 고집할래 그렇게는 못합니다. 우리 180석이 이걸 주도하고 이 물줄기를 만들어 나가지 못하면 180석에 대해서 나중에 심판받죠.
◇ 박재홍> 그래서 정치 교체 개혁 얘기를 더 해야 된다.
◆ 김종민> 이 180석이 의석이 살아 있는 동안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불출마 선언이나 무공천 이거로는 부족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 김종민> 거기서 한발 더 나가야 되고 그거는 개인적인 선택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선택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은 이거예요. 자, 이렇게 해서 정치를 바꾸자, 뭘 하지 말자가 아니라 제대로 된 걸 해보자 한 번. 그런데 이거 안 할 것 같거든요. 나 무서워서 못하겠다. 나는 내가 기득권이기 때문에 못 하겠다, 나는 그거 관심 없다. 그러면 그만하자는 거예요. 이 정치를 놔두고 여기서 생계형 정치예요. 지금 이렇게 대기업, 중소기업 양극화도 해결 못하고 우리가 옛날 학교 다닐 때 중고등학교 때 이런 식의 교육 좀 안 받게 해달라 그거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가 한을 갖고 성인이 됐습니까. 그리고 이제 30, 40년 지났는데 우리 애들이 그때 우리가 받던 교육하고 뭐가 달라졌어요, 지금. 이게 30, 40년의 역사에 대해서 민주주의도 했고 우리가 장관도 국회의원도 했지만 이 일자리 문제, 부동산 집 주거문제, 교육 문제 이게 안 달라지는 현실에 대해서 우리가 민주주의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나요, 이걸?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386들이 책임져야 될 거 아닙니까? 그만 둔다는 게 책임 아니에요. 이걸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우리 몸부림 한 번 치고 그리고 그만 둬야죠.
◇ 박재홍> 용퇴가 답이 아니다.
◆ 김종민> 네.
◆ 진중권>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쇄신안에 대해서 진정성이 의심된다 이런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 김종민> 글쎄요, 윤석열 후보가 뭐라고 그랬는지는 별로 보지는 못 했는데, 저는 뭐 한두 사람이 용퇴를 하고 또 무슨 임명직 안하고 이거가 우리 전부가 아니에요.
◇ 박재홍> 7인회 말씀하시는 거죠?
◆ 김종민> 우리의 정치교체 의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사건들이죠. 이 사건이 왜 의미가 없습니까? 아니,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임명직 안 하겠다. 이거는 괜찮은 거예요. 보통 우리가 대통령 그러면 대통령 주변에 아는 사람들끼리 청와대 비서실, 비선 잡아서 정치해 나간다. 이게 박정희 이후의 대통령제의 폐단이었으니까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더 나가려고 우리가 노력을 하면 또 평가를 해 줘야죠.
◇ 박재홍> 그러면 설 전에 그 민주당 의원들이 뭔가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더 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김종민> 설 전에 이렇게 단기간에 나올 것은 아니고요. 저는 이런 의지들이 다시 한 번 공명되고 울림이 되서 여기에 공감하는 의원들도 많아지고 또 적어도 민주당만이라도 국민의힘은 지금 문재인 정부 복수하겠다 이 일념으로 선거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말고 정말 대한민국 바꾸자. 그러려면 정치인을 바꿔야 된다. 그러려면 우리가 이러이러한 제도개혁을 하겠다라고 방향에 대한 약속이라도 하자. 저는 이번 대선 때 우리 후보나 아니면 우리 의원들이 우리 당에서 이런 정도의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하면 중도층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고 이 진정성 여하에 따라서는 저는 정말로 대선에 힘이 될 수 있다.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이게 돼야 대선 끝나고 나서 국회의원들이 다시 이런 정치 개혁의 어떤 물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거죠. 대통령 선거 때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얘기하는데도 아무 얘기도 안 하다가 대통령 선거 끝나고 야, 정치 개혁하자. 이게 저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이 대선 후에도 그런 부분을 책임 있게 노력해 달라 주문까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김종민 의원은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