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생애 세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무대를 밟고 있는 김혜리(33, 현대제철)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릴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이하 한국 시간) 호주와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에서 격돌한다.
김혜리는 29일 열린 공식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경기하고 있다"며 "전력상 호주에 뒤질지 모르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축구 선수로서 꿈꾸는 무대이고 이번에 세 번째 아시안컵을 치르는데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대표팀만의 끈끈한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은 선수들이 외국으로 나가 성장해 왔고 팀의 컨디션도 올라왔기 때문에 호주와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김혜리의 평가다.
호주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1위로 한국(18위)보다 앞선다.
B조 경기에서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18 대 0으로 대파했고 필리핀을 4 대 0으로 잡은 뒤 태국에 2 대 1로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그래도 김혜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저희는 아시아에서 챔피언을 한 적이 없고 상대보다 약하다고 평가될지 모르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내일 좋은 퍼포먼스로 승리하게 된다면 다음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좋은 경기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