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확산속도가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설연휴 고향을 방문했다면 일상에 복귀하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고려하면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산을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우려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하면서도 "분명하게 위중증자, 사망자 숫자는 줄고 있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총리는 직장내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기간) 고향을 다녀오신 분들은 직장이나 생업에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체계'가 내일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서 "정부는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 등으로 신규 확진자는 2일 2만명을 돌파하며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3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 이한형 기자아울러 "국민께서도 정부를 믿고 지금껏 해주신 대로 방역에 협조해 달라"며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의심되면 진단검사 받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과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오는 6일 종료 되는 사회적거리 두기에 대해선 "설 연휴 직후 방역상황과 각계의 목소리를 고려해 금요일(4일) 중대본 논의를 거쳐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 조치 조정방안을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