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플라워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차민규(30·의정부시청)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두 번째 은메달이자 대회 네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차민규는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를 기록, 전체 30명 중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평창 대회 500m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차민규는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차민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도움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그는 평창 때 메달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의미는 다른 것 같다. 평창 때는 깜짝 은메달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또 한 번 메달을 땄다"며 "깜짝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민규는 "나름 많이 노력했고,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당시에 대해 "제 기록을 봤을 때 가오팅유(중국)보다 안 나왔지만 10위권에 들 수 있는 기록이라 생각했다"며 "0.07초로 져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차민규는 자신에게 붙어 있던 깜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모님도 제가 나름 열심히 한 걸 알고 계셔서 '깜짝 메달' 하니까 속상해하셨다"며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노력하고 있었다. 나름 노력하고 고생했으니 그 부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