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선수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리그는 출전 가능 선수(최소 12명)가 부족한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현대캐피탈 3명, KB손해보험 4명 등 선수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에서 10명, 우리카드에서 1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현재 남자부에서 코로나19가 나온 구단은 총 4개 팀, 확진 선수는 총 18명이다.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한항공은 연맹의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16일 삼성화재, 20일 한국전력과의 경기가 순연됐다. 대한항공 확진 선수들의 격리는 22일 해제된다.
현재 남자부는 대한항공의 경기만 순연되고 리그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반면 여자부는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확진자 수가 각각 2명이었던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에서 지난 11일 5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가 각각 7명으로 늘어난 두 구단은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연맹은 '두 구단 이상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12명을 밑돌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12일 리그를 일시 중단했다.
남자부의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연맹의 한 관계자는 "남자부 선수들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지만 형평성을 고려해 역시 두 구단 이상이 출전 선수가 12명 미만 시 리그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리그가 중단된 시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도로공사 선수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로공사의 확진 선수는 총 13명이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남자부도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연맹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원칙대로 리그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배구 정규리그 일정은 3월 17일 종료된다. 포스트시즌까지 4월 초에 모든 시즌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대부분 구단들은 4월 중순부터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절차에 들어가는 등 선수단 개편에 나선다.
연맹은 또다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될 수 있음을 고려해 경기 수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