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던 중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도핑 적발에도 올림픽에 출전해 논란을 일으킨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결국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발리예바는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수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질렀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은 5위에 그쳐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발리예바는 첫 점프를 불안하게 시작했고 이후에도 실수를 연발했다. 완전히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발리예바는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이날도 경기장은 관중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발리예바에게 박수를 치는 관중은 드물었다.
미국 선수단은 발리예바의 순서가 되자 경기장을 나가 버렸다. 발리예바를 응원한 것은 오로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분위기를 잘 모르는 일부 중국 팬들뿐이었다.
자국 선수단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발리예바는 무기력했다. 코치마저 발리예바를 질책했다.
발리예바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인형을 안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발리예바는 환영받지 못했다.
취재진은 발리예바 인터뷰를 사실상 보이콧했다. 발리예바도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 발리예바는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