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가 11년 연속 개막 홈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 홈 개막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2무 2패로 고전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쉽지 않은 개막전이었다. 작년에 고전했던 수원FC를 상대로 이겨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이라면서 "추운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22세 이하(U-22) 자원 박규민과 이윤권의 활약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두 선수를 더 발전시켜 활용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입생 박진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진섭은 이날 후반 40분 쿠니모토 대신 투입되면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박진섭을) 피지컬이 좋은 수원FC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했다"면서 "피지컬은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다. 박진섭과 같은 미드필더가 필요했는데 앞으로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에게 "오늘은 우리가 이겨서 미안하게 됐다"면서도 "작년에 받았던 아픔을 모두 돌려주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패장 김도균 감독은 "김상식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 감독은 "공격 전개와 수비 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점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 입대한 미드필더 이영재의 공백도 절실히 느껴졌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이영재의 역할을 대체하기에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의 템포가 늦고 정확성도 떨어진다. 오늘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영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니실라에 대해서는 "무난하게 했다. 열심히 뛰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면서도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답했다.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하면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 출신 이승우는 이날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아직은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와 훈련을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