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전원일치 판정패가 선언되자 고개를 돌린 UFC 파이터 김지연. SPOTV 제공 정말 잘 싸웠는데 판정이 너무 아쉬웠다.
'불주먹' 김지연(34)이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4·브라질)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김지연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카드 여성 플라이급에서 카초에이라에게 3 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최근 UFC 3연속 판정패에 빠진 김지연은 종합 격투기(MMA) 통산 9승 2무 5패가 됐다.
김지연의 파이팅이 돋보인 경기였지만 판정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카초에이라에게 1·2라운드 압도적인 펀치 러시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거리를 유지하며 잽과 콤비네이션 펀치를 날린 김지연은 상대보다 유효타 횟수가 2배가량 앞섰다.
문제는 마지막 3라운드였다.
카초에이라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섰고 강력한 엘보로 김지연을 상대했다. 카초에이라의 거센 공격에 김지연의 왼쪽 얼굴은 출혈이 이어졌다. 김지연도 종종 유효타를 꽂았지만 카초에이라보다 파괴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앞선 만큼 판정승도 기대할 수 있었다. 김지연도 심판 전원일치로 승자가 나왔다는 발표에 승리를 기대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로 카초에이라가 호명되자 김지연은 고개를 돌리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반면 카초에이라는 두 팔을 뻗어 올리며 기뻐했다.
최근 UFC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는 선수에게 판정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렇지만 김지연의 유효타에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가 나온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