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이통3사의 2021년도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2020년도 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과 KT는 양호했으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위치정보는 소방청이나 해양경찰청 같은 긴급구조기관이나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하는 정보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켰을 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품질측정 결과, GPS·와이파이·기지국 등 각 측위방식에 대한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 50m 이내·응답시간 30초 이내 수신된 비율과 정확도)과 위치정확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8.6%, KT 96.3%, LGU+ 64.5% 순이었다. 위치정확도는 SKT 27.2m, KT 29.8m, LGU+ 77.8m 순으로 SKT가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2.9%에서 86.5%로 위치정확도는 60.3m에서 53.8m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7.7%, KT 95.7%, LGU+ 66.5%, 이었다. 위치정확도는 SKT 29.4m, KT 37.9m, LGU+ 76.9m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82.3%에서 86.6%로, 위치정확도는 61.9m에서 56.1m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T 82.0m, KT 168.4m, LGU+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T 1.7초, LGU+ 11.8초로 드러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위치정확도는 225.5m에서 146.3m로 개선됐지만, 위치응답시간은 1.9초에서 4.9초로 하락했다.
방통위는 GPS·와이파이·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에 대해 "SKT와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는 주요 외국 제조사의 단말기·자급제 단말기·알뜰폰 단말기·유심 이동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애플(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샤오미(Mi11)‧화웨이(P50 Pro)의 경우, GPS·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는 "외국 제조사 단말기를 이용하는 경우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 협의하여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