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연합뉴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헤드쿼터에서 열린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했다. 우즈는 2020년 3월 명예의 전당 입회가 결정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입회 행사가 미뤄졌다.
우즈는 딸 샘 알렉시스, 아들 찰리 액설, 어머니 쿨티다, 애인 에리카 허먼과 함께 입회식에 등장했다. 딸 샘이 아버지 우즈를 소개했다.
우즈는 '골프 황제'라는 애칭에 걸맞는 최고의 스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 미국)와 최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15번 우승을 차지해 잭 니클라우스(미국, 18회)에 이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기록 경신을 위한 발걸음은 잠시 멈춘 상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PNC 챔피언십이 유일한 대회 출전이었다.
우즈는 연설 도중 눈물을 흘렸다. 우즈는 "내게는 특별한 부모님과 코치, 친구들이 있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나 혼자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 역시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광이지만,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2017년까지 PGA 투어 커미셔너를 역임한 팀 핀첨(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을 거둔 수지 맥스웰 버닝(미국), 1921년 미국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이자 1932년 커티스컵 단장 매리언 홀린스(1944년 사망, 미국)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