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핵산 검사. 연합뉴스중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겼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전날 상황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397명의 확진자와 703명의 무증상감염자가 보고됐다.
중국에서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1천명을 넘은 것은 2020년 2월 18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서도 퍼지면서 '제로코로나'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속도와 발생 지역을 보면 제로코로나 정책이 크게 위협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6일 확진자수는 526명이었지만 9일 837명에 이어 하루만에 네 자리 숫자를 넘겼다. 발생지역도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동서남북 20여곳에 걸쳐 있다.
이와 관련해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11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염병 상황과 바이러스 특성의 변화에 따라 예방 통제를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전염병 발생 이후 기업의 생산 및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통로과 녹색통로를 개설했다며 끊임없이 경험을 축적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즉각 대응하고, 점차 물류와 인적 이동을 질서정연하게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림픽과 양회 이후 엄격한 통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왔다.
리 총리의 이날 기자회견 발언도 엄격한 통제보다는 과학적이고 정밀한 통제에 방점이 찍히면서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