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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김선형과 'MVP급' 최준용, 그 뒤에는 든든한 전희철 감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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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 김선형과 'MVP급' 최준용, 그 뒤에는 든든한 전희철 감독이

    프로농구 서울 SK,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 달성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 최준용. KBL 제공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 최준용. KBL 제공
    간판 스타 김선형은 건재했고 최준용은 MVP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안영준은 한 단계 더 성장했고 최부경과 허일영 등 베테랑들은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여기에 전희철 감독은 초보 사령탑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스타 구단을 잡음없이 이끌며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SK가 2년 만에 다시 그리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SK는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92대77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전적 39승12패를 기록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원주 DB와 공동 1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전희철 감독은 문경은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물려받은 첫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SK에서 은퇴한 전희철 감독은 1·2군 코치, 운영팀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이번 시즌부터 팀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전희철 감독은 평소 "SK에서 매니저 빼고는 다 해봤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자신도 "내게는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이로써 전희철 감독은 감독대행 경험 없이 사령탑에 부임한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L 역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그는 경기 후 KBL 주관방송사 스포티비(SPOTV)와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조금 빨리 확정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늦은 감이 있다. 너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임 감독으로서 부족함이 많은데 그 부족함이 코트에서 전혀 보이지 않게끔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수들 덕을 정말 많이 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가드 김선형은 이날 복귀해 19득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11년 SK에서 데뷔한 김선형은 팀의 통산 세 번의 정규리그 1위를 모두 이끌며 팀의 간판 가드다운 면모를 또 한번 자랑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서울 SK 선수단. KBL 제공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서울 SK 선수단. KBL 제공
    최준용은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고 안영준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29득점을 몰아쳤다.

    프로 6년차 포워드 최준용의 활약은 정규리그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16.3점), 어시스트(3.6개), 야투 성공률(45.8%) 부문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경기당 리바운드 5.9개, 블록슛 1.1개를 보태며 공수에서 팀에 폭넓은 기여를 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라는 평가다.

    포워드 안영준도 2017년 데뷔 후 최다인 14.7득점, 3점슛 성공률 39.9%를 기록하며 팀 전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준용과 안영준은 주득점원 자밀 워니가 김선형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진 시즌 막판 팀을 잘 이끌며 정규리그 1위 수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안영준은 마지막 6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19.0득점, 4.9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9.1%(평균 3.9개 성공)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SK는 외국인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SK와 세 시즌째 함께 하고 있는 자밀 워니는 부상 전까지 평균 20.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KBL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는 시즌 중반까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워니가 빠진 이후 연일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여기에 허일영, 최부경 등 베테랑들은 중심을 지켰고 젊은 선수들은 수비와 궂은 일, 경기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SK의 선수층을 리그 최강 수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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