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님 같은 리더십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경기도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뜸 '샌님'이라는 단어가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안민석(57) 의원은 지난 12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경기도에 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강단과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해요."
안 의원에게 '미지근함'은 없었다. 사용하는 어휘부터 향후 계획까지 명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소환했다. '사이다'스러운 추진력의 아이콘이자, 전임 경기지사인 이 전 후보의 역량을 이어가겠다는 것.
그렇게 마련된 토대에 '서울 사람들이 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의원이 꿈꾸는 경기도는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 각오와 핵심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수원 비행장 이전, 경기북부 분도도…"돌파력 필요"
안 의원은 경기도 현안을 짚으면서도 연신 돌파력을 강조했다. 수십년간 꽉 막혔던 문제들이기 때문에 단순한 행정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
안 의원이 꼽은 현안은 경기남부의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다. 그는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는 10년 동안 지역의 갈등이 됐다"며 "200만평 규모 부지에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하면 경기도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로는 경기북부 지역의 '분도'를 꼽았다.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남부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늘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발전 가능성도 낮다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반면 경기도라는 같은 틀 안에 묶여있다 보니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까지 터졌다. 안 의원은 "경기도 분도 문제 역시 30년 넘은 해묵은 과제"라며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나 경기북도 문제나 워낙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다 보니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다"며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 각오와 핵심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안민석의 경기도? '이재명+@'…"서울 품는 경기도 될 것"
안 의원은 구체적인 경기도 발전 방안도 소개했다. 그의 정책은 '이재명+@'로 요약된다. 안 의원은 "저는 이재명의 정책과 철학을 그대로 승계할 것"이라면서도 "거기에 5가지 정책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기도 10배 키우기 텐텐원(10-10-1)' 정책이다. '텐텐원'은 경기도를 10개의 상생 생활권으로 나누고, 공공산후조리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요양원 등 10개의 공공시설을 각각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어 생활권을 1개의 철도로 연결해 경기도의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의 행정 권한은 존중하며 지역 행정과 도민들의 상생을 꾀한다는 것.
안 의원은 "'텐텐원'이 완성되면 경기도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문제와 주택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며 "제가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준비하고 구상한 정책이기 때문에 경기도의 미래가 담겨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궁극적으로는 '서울을 품는 경기도'가 되길 원한다는 안 의원. 그는 "이 구상이 현실화 되면 분명 서울에서 이사오고 싶은 경기도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