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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남일 아냐…베이징 차오양구 사재기 열풍

아시아/호주

    상하이 봉쇄 남일 아냐…베이징 차오양구 사재기 열풍

    핵심요약

    마트마다 생필품 구입해 놓으려는 인파들로 북적
    상하이 봉쇄 길어지면서 '혹시나' 마음에 사재기 나서는듯
    차오양구 소규모 감염 시작된 중학교 부근 사실상 봉쇄
    봉쇄로 피해 커질라…中 주식, 위안화 가치 급락

    차오양구 인근의 대형 할인마트에서 촬영된 사재기 풍경. 독자 제공차오양구 인근의 대형 할인마트에서 촬영된 사재기 풍경. 독자 제공인구 350만명인 베이징시 차오양구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소규모 확산하면서 관내 일부 구역이 준봉쇄 상태에 처해졌다.
     
    차오양구는 25일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 면적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중국 방역 규정상 관리통제구역에 든 지역의 주민들은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도 나가지 못한다.
     
    해당구역에서는 원칙상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운영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관리통제구역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과 거리가 상당한 곳이지만 왕징에서도 상하이처럼 갑자기 봉쇄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너도 나도 먹을 거리 등 생필품을 사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전 왕징에서 비교적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마트에는 야채와 채소, 고기, 계란 등을 사 나르는 풍경이 펼쳐졌고 인근 단지에서는 전주민 핵산 검사사 실시됐다.
     
    다만 주민들의 출입에는 문제가 없었고 단지 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수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왕징시내 고급 마트의 사재기 인파. 안성용 기자중국 왕징시내 고급 마트의 사재기 인파. 안성용 기자
    이날 오후 사드(THAAD) 사태로 한국의 대형 마트가 철수한 곳에 들어선 한 마트에도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주로 식료품 코너에 사람이 몰렸다.
     
    점원들은 물건이 어느 정도 떨어지면 바로 바로 채워 넣었지만 과일과 채소 코너는 채워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람들이 더 몰려들 것에 대비해 쌀을 가져다 쌓는 모습도 보였다.
     
    신규 감염자가 수 십명 수준임에도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것은 상하이 봉쇄가 길어지면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건이 바닥난 마트 매대 모습. 독자 제공물건이 바닥난 마트 매대 모습. 독자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이 봉쇄되자 경제적 피해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상하이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000선이 깨졌다. 오후 3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6% 떨어진 2,955.43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5.47% 급락한 1,809.44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3.60% 떨어졌다.
     
    자본 유출 확대 우려 속에 역내 위안화 가치도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후 3시 48분 현재 1.06% 하락한 달러당 6.5950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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