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최근 베테랑 외야수 윌 마이어스가 부상을 당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트레이스 톰슨을 콜업했다.
트레이스 톰슨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슈터 클레이 톰슨의 친동생이다.
만 31세의 그는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LA 다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등을 거쳐 올해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트리플A 구단인 엘 파소 소속으로 16경기에 출전해 홈런 9개를 때려내며 주목받았고 이 같은 활약으로 시즌 개막 후 약 한달 만에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스 톰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9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27)과 함께 하위타선을 이뤘다.
트레이스 톰슨은 팀이 0대2로 뒤진 3회초 1사에서 2022시즌 데뷔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피츠버그 선발 잭 톰슨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의 끈질긴 승부는 잭 톰슨과 첫 대결을 앞둔 김하성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하성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2대2 동정믈 만드는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현지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통해 "톰슨이 타석에서 오래 승부한 덕분에 투수의 공을 보면서 타이밍을 파악할 시간이 많았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잭 톰슨이 던진 시속 149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73으로 끌어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을 발판으로 동점을 만든 뒤 5회초부터 3이닝 연속 득점을 몰아쳐 결국 피츠버그를 7대3으로 눌렀다.
하위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성은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을, 트레이스 톰슨은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