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현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했던 스트레이 키즈 현진이 콘서트에서 "사랑받을 자격 있을까"라며 심경을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MANIAC) 서울 공연 마지막 회차가 진행됐다. 사흘간 열린 콘서트의 마지막 날이었던 만큼, 멤버들은 앙코르 시간에 긴 시간을 할애해 소감을 말했다.
현진은 "사실 정말 뭐든 버티고 버텨야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맞이할 수 있는 거 같다. 그래서 그게 굉장히 소중하고 값진 것 같다. 뭔가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을 자격이나 있을까, 그랬다. 어, 나는 아직도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객석에서 "사랑해!"라는 외침이 나오자, 현진은 "물론 나는 사랑받는 거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랑받고 싶다. 그래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러분들에게 나라는 존재가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해서…"라고 전했다.
팬들이 다시 한번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하자, 현진은 "솔직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단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모든 게 다 소중한 거다. 팀도 그렇고. 저는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과 모든 것들이 너무 넘쳐서 다 같이 이렇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또 좋았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 넘어지지 않아 줘서 고맙다, 스테이(팬덤명). 나도 그렇고 스테이도 그렇고. 그냥 나 하면 사랑이 떠오르도록 열심히 하겠다. (제가)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내 덕에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스테이 너무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진은 지난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현진에게 언어폭력과 조롱을 당했고 단체 대화방을 통한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에도 현진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폭력과 조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진은 스트레이 키즈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부족했던 시절 제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던 저의 말과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깊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또한 "제가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아주었다고 해서 과거의 제가 남긴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뒤늦게나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또 이 글을 통해서 용서를 구하는 말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염치없지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혹여 학창 시절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다른 분들께도 이렇게 글로나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현진은 사과문 게재 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그해 6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믹스테이프 : 애'에 참여했으며 그해 8월 나온 두 번째 정규앨범 '노이지'(NOEASY)로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월드 투어 '매니악' 서울 공연을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6월 11~12일 일본 고베, 18~19일 도쿄, 28~29일 미국 뉴어크, 7월 1일 시카고, 3일 애틀랜타, 6일 포트워스, 9~10일 로스앤젤레스(LA), 12일 오클랜드, 14일 시애틀, 26~27일 일본 도쿄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