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학생들이 학교 측의 실험·실습비 감액과 조교 미채용, 시설물 폐쇄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자 제공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학생들이 대학 측의 실습비 감액과 시설 폐쇄 등으로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경성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연극영화학부 재학생들은 대학 측의 조치를 규탄하는 내용의 탄원 서명서를 학내 게시판에 내걸었다.
탄원서에는 연극 전공 학생들의 현재 상황과 함께 재학생 70여명의 서명과 지장이 찍혀 있다.
학생들은 대학 측이 지급하던 실험·실습비를 기존의 35%로 감축해 실습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사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조교나 근로장학생을 채용하지 않아 학사 문의에 혼란을 겪는가 하면 학과장과 학생회에 관련 업무 부담이 더해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2년 전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연습실과 극장 등 일부 시절을 폐쇄한 뒤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훨씬 강도 높은 지침을 유지해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게 재학생들 주장이다.
재학생들은 이 같은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학내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연극 무대를 마련하는 등 반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한 재학생은 "각종 시설물은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넘게 문을 닫았고, 올해 초에는 실습비 감액과 조교 미채용에 따른 학사 행정 불편 사항까지 발생해 재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학 측과 한 차례 간담회에서 실습비 회복과 시설물 재개방 등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학습권 침해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경성대 측은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실험·실습비를 감액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극영화학부만이 아닌 학내 모든 학과가 겪는 어려움"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주장을 당장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단과대학별로 여러 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