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부상에서 복귀해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선발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다음 주 LA 에인절스와 주말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에인절스를 만나기 전까지 4경기를 펼친다. 신시내티와 2경기를 치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2경기를 치른 뒤 에인절스를 만나러 간다.
토론토는 다음 4경기에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을 차례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와 2연전 마지막 경기는 25일에 열린다. 하루 쉬고 27일부터 에인절스를 상대한다. 두 경기 사이에 추가 휴식일(26일)이 있기 때문에 류현진은 변동 없이 27일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양팀 모두 아직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예상한 스케쥴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27일 토론토를 상대로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에인절스는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위해 6선발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9일과 27일 사이에 에인절스는 5경기를 치른다. 21일 경기에는 체이스 실세스가 선발로 나섰다. 앞으로 마이클 로렌젠, 패트릭 산도발, 노아 신더가드, 리드 디트머스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지금과 같은 6선발 로테이션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오타니 쇼헤이는 27일 토론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게 된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8경기 만에 등판한 적이 있다. 이때는 에인절스 일정에 중간 휴식일이 없었기 때문에 '오프너'를 투입한 경기가 한 차례 있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추가 휴식을 주지 않는다면 27일 등판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투수로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38⅓이닝 동안 삼진 53개를 잡아냈다.
'타자' 오타니 쇼헤이도 강력하다. 39경기에서 타율 0.253, 8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감각은 점점 더 살아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통산 100호 홈런을 날렸다.
류현진도 살아나고 있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총 10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빠른 공 구속이 살아났고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 역시 나아졌다.
만약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가 나란히 27일 경기에 등판한다면 '역대급' 한일 선발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동시에 둘의 투타 맞대결도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에 가장 큰 변수는 날씨가 될 전망이다. 비 때문에 다음 주중 경기가 하나라도 취소될 경우 로테이션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야 한다. 만약 로테이션이 변경되더라도 류현진과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