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역전이야'. 연합뉴스기세가 등등한 맹수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3승 30패 승률 5할3푼5리로 공동 4위인 삼성과 KIA가 선두권 도약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3연전을 치른다. 3위 키움(0.5경기 차)을 넘어 2위 LG(2.5경기 차)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는 두 팀이 만났다. 삼성은 5월 13승 5패 승률 7할7푼2리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두 팀 모두 7승 3패의 상승세다.
앞선 두 팀의 대결에서는 삼성이 활짝 웃었다. 삼성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KIA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스윕패의 아픔을 안긴 삼성에게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KIA는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복수혈전에 나선다. 올 시즌 2할7푼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타점 부문에서도 198개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3할2푼5리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나성범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타율이 2할2푼7리에 그쳤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또는 5월 타율 4할2푼9리로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김선빈(3할1푼6리), 황대인(2할9푼1리)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 원태인 역투.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막강한 투수진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28), 선발 평균자책점 1위(3.07)의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인 알버트 수아레즈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각각 평균자책점 2.03과 2.07로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평균자책점 2.35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 대로라면 황동재가 3연전 첫 경기에 나선 뒤 원태인과 뷰캐넌이 차례로 등판한다.
뒤를 받쳐줄 마무리도 든든하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KBO 리그 개인 통산 최초인 350세이브를 달성한 '돌부처'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만 40세의 오승환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2승 1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색깔은 다르지만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두 팀은 기세를 몰아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