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훈련 중인 브라질 대표팀 브루누 기마랑이스(왼쪽 두 번째)와 네이마르(왼쪽 세 번째).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25·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한국과 대결을 앞두고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경계했다.
기마랑이스는 3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손흥민을 굉장히 훌륭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막아서 이번 친선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월 열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앞둔 모의 고사다. 특히 벤투 호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활약하던 기마랑이스는 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달 4일 2021-2022 EPL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을 앞세워 뉴캐슬에 5 대 1로 이겼다.
기마랑이스는 "한국 대표팀은 기술이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많이 연구했고 기술적인 부분도 살펴보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선 경기라고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 중인 브라질 대표팀 브루누 기마랑이스. 노컷뉴스
이날 브라질 대표팀은 오후 4시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공 뺏기부터 패스, 코너킥 등의 훈련을 마친 브라질 대표팀은 벤투 호와 경기 시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기마랑이스는 동료들의 컨디션에 대해 "시차가 커서 너무 피곤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쉬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위해 지난 26일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포함한 선발대가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사령탑 치치 감독도 선수들의 시차 적응을 위해 훈련 외 시간에 자유 관광을 허락했다. 덕분에 브라질 선수단은 호텔에서 잠자는 대신 놀이 공원, 남산 타워 등을 찾으며 추억을 남겼다.
기마랑이스는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이 매우 친절하고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좋은 경기를 치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