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유엔이 터키의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해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유엔은 외국어로 표기된 모든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을 승인했다"며 "터키어 발음 규정에 따라 철자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으로부터 국제무대에서 터키 대신 튀르키예를 사용해달라는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서한을 받은 즉시 국호 변경의 효력이 발생한다.
터키 정부는 지난 연말부터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하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터키인들은 오래전부터 자국을 튀르키예로 불러왔고, 터키어로 표기한 터키의 정식 국호 역시 '튀르키예 공화국'이다.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터키는 영어식 표현이다.
이에따라 터키 내에서는 국호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이 제기됐다. 영어 단어 터키(turkey)가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터기 정부도 지난 연말부터 '헬로 튀르키예' 캠페인을 펼치는 등 본격적으로 국호 변경을 추진했다.
주터키한국대사관도 국호 표기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터키 정부 및 한국 외교부와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